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long time ago

[펌]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

by dude C 2010. 5. 31.



어머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


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

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.




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

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.




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

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.




배부르다,생각 없다,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

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.




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

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.




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

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.



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...

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.




돌아가신 외할머니 보고 싶으시다고...

외할머니 보고 싶으시다고,

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것만 같던...

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

어머니를 본 후론...아!



어머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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